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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톡

청년창업자에게 필요한 전략적 사고

by IBK.Bank.Official 2013. 5. 27.

청년창업자에게 필요한 전략적 사고

 


국내에서 매우 사랑받는 온라인 게임 중에 플레이어 각자가 역할 담당하는 역할 수행 게임(RPG: Role-Playing Game) 이라는 장르가 있다. 이 게임은 미지의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에게 부여된 임무를 해결하기 위하여 주어진 정보와 자원을 활용하여 각자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판단과 사고를 하게 되고, 캐릭터의 성장에 따른 성취감도 맛보게 된다.

 

최근 들어 청년층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노력과 자금을 사용하고도 맥없이 무너지는 기업이 70%에 이르는 현실에서도 청년들의 창업은 그칠 줄 모른다. 창업의 성공을 위해 문을 두드리다 보면 독창적인 아이템, 탁월한 입지조건, 해당분야의 지식과 경험, 자금조달능력, 풍부한 인맥 중 적어도 하나 정도는 갖춰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되지만 청년창업자에겐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점진적으로 시작하자

충남 천안에서 폐자재를 수출하고 있는 K대표는 관련 업계에서 흔치 않은 여성창업자이다. 전자부품 제조회사에서 수출업무를 담당했던 K대표는 2009년 폐자재의 중국 수출을 기획하고 창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돌연 창업을 3년이나 미루기로 결심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에 대한 평가에서 낙제점을 주었기 때문이다. K대표가 창업하기로 결심했던 폐자재에 대한 지식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때부터 K대표는 폐자재 관련업체에 취직해서 2011년에야 창업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어엿한 여성청년창업가로 업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청년 창업자들은 대부분 자본력이 부족해서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세대 특유의 아이디어와 감각을 발휘해 새로운 시장성으로 수요를 충족하려 하지만 기본적인 자본이나 인맥, 경험의 부족은 늘 중요한 시기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일쑤다. 그래서 창업을 조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관련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창업을 하거나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의 spin-off 등을 제안하게 된다.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는 어떤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해야 창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경우에는 그 업종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취득하고 실전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협력하여 플레이를 하자

충남 금산의 L대표는 2011년 납품업체의 수입담당자와 한약재 유통업체를 공동창업 했다. 수년간 중국산 한약재를 취급했지만 정작 중국의 현지 사정을 잘 몰랐던 L대표는 납품업체의 수입담당자에게 창업을 제안하게 되었다. 이들은 수입과 유통이라는 서로의 역할 분담이 너무도 명확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구매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수 없이 추진한다.

 

비즈니스를 효율적이고 기능적으로 하려면 분야별로 손발을 맞추는 팀워크가 필요하다. 구매, 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이 원활이 이뤄질 때 고객에게 질 높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최종적으로 인건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자

부산에서 전자부품 도매업으로 창업한 H대표는 도매업에서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가 사업장을 신축했다. 사업 확장에 공헌했던 핵심인재들을 사업장 신축에 재배치하는 동안 매출감소와 신축에 따른 민원처리, 폐수처리 등의 예상 이외의 자금소요, 규모 확장에 따른 무리한 매출처 증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결국 자가 사업장의 꿈을 이룬지 1년이 채 안돼서 허물어지고 말았다. 

 

최근 취업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창업 실패의 이유로 ‘사업 운영 미숙’이 1위로 꼽혔다. 청년창업자들은 젊음을 가진 대신에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자원이 부족한 창업기업에게 무리한 자원의 낭비는 전쟁에서 집중할 화력을 잃게 되는 것과 같다. 자원이 부족한 창업기업에게 자원의 효율적 운영은 기업규모 및 성장단계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원의 소요 및 조달계획을 충실히 세워 운영한다면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해 가는 성취감도 맛보게 될 것이다.

 

 

IBK컨설팅센터
이완재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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