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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은행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7. 15.



안녕하세요? 정나리계장입니다. 요즘 비소식이 끊이질 않네요... 장마에 피해입지 않게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은행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 질까 생각해 보신적이 계신가요? 오늘은 은행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려드리겠습니다.

라면 끓이는 방법처럼 "첫째! 적당한 양의 물을 끓이시구요, 둘째! 물이 끓으면 면을 넣으시구요, 셋째! 수프도 넣으시구요, 넷째! 취향에 따라 계란과 파를 넣으세요." 라고 쉽게 설명 하고 싶은데... ㅠㅠ

금융상품 만드는 방법은 자칫 설명이 복잡해 질까봐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IBK블로그 필진의 사명감을 갖고 라면 끓이는 방법처럼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볼께요!!
그럼~ 출바알~~! ^_^


1.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찾아라!

상품 개발의 첫걸음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찾는 것부터 시작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갖고 있는 최대의 고민거리는 '고객에게 어떤 새로운 금융 상품이 필요할까?' 인데요. 고객의 재산을 획기적으로 불려주거나, 금융 거래가 편리하거나, 혜택을 주는 그런 상품 아이디어가 필요한데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신상품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고객님, 어떤 금융 상품이 필요하시나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 요즘 기업은행은 홈페이지(www.ibk.co.kr) 고객센터 > 이벤트 > 고객신상품/신서비스 공모 에서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신상품/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 하고 있어요.

S등급은 무려 200만원 초과 1천만원 이하의 상금이 주어진다니 어마어마 하죠?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분은 지금 바로 GoGo!!

고객님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신상품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있는데요. 고객과 접촉이 많은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아이디어를 제안 한다면 아주 훌륭한 상품의 기본 아이템이 될 수 있어요.

작년에 개발된 IBK적금&펀드도 영업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고객에게 필요한 컨셉의 상품 아이디어를 공모전에 제안했고, 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IBK적금&펀드가 탄생 되었어요. 멋지죠? *^^*


2. 작은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넣기

공모전을 통해서든 내부 컨셉 회의나 시장조사, 연구 자료 등을 통해서든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찾았다면, 이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넣어주는 작업을 해야 해요. 실제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다듬는 작업이 시작 되는 거죠.

아이디어를 다듬기 위해서 관련 자료를 어마어마하게 수집 한답니다. 아이디어 컨셉에 따라 시장조사를 시작하기도 하고, 리서치 자료나 서적을 참고하기도 하구요, 설문 조사를 통해 타겟 고객층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이런 객관적인 자료들과 함께 무서운 릴레이 회의가 시작되는데요.. 멋진 상품으로 다듬어 질 수 있도록 개발자들의 토론이 시작되는 거지요.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의 주 타겟층은 어디인가?', '고객이 궁극적으로 얻는 혜택은 무엇인가?' 등등 탄탄한 상품으로 탄생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거치게 됩니다.


3. 상품의 뼈대 잡고 IT 개발하기!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다듬는 무한 릴레이 회의가 끝나면, 상품의 세부 속성을 정의하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가입 대상 고객은 어떻게 제한을 할 것인지, 상품의 최소 최대 가입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금리는 몇 %를 주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작성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상품의 수익성 분석이나 법률/제도 등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루어 지는 거지요. 이런 것들이 완전 어려워요.

이렇게 상품의 뼈대가 잡히게 되면 상품 약관과 설명서를 만들어요. 약관이라는 것은 일종의 고객님과 은행간의 계약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내용이 고객님들께 불리한 사항은 없는지 금융감독원에 심의를 받도록 되어있어요.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거죠.

이렇게 상품의 속성도 다 결정이 되었다면 이제 IT개발을 해야 되요. 은행 영업점 가면 은행원들이 컴퓨터에 뭔가 뚝딱뚝딱 입력하면, 찌익~ 찌익~ 하면서 통장에 이런저런 내용들이 찍혀서 고객님께 드리죠?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 IT개발을 하는 거에요. 상품의 특성에 맞는 통장을 만들기 위해 전산을 개발하는 작업이에요.


4. 잘 팔아 보세~♬, 우리도 함께 잘 팔아 보세~♬

자~! 이제 약관 승인 및 전산개발까지 다 준비가 되었다면! 두둥~ 드디어 판매 개시를 시작합니다. 이미 배부된 리플렛을 통해 영업점에서는 열심히 홍보도 하고 상품 판매가 시작 되는 거죠.

TV나 라디오,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광고도 하구요! 여성시대와 같은 소책자에 홍보물이 실리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신상품 판매와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작년에 출시된 IBK주식투자통장은 추첨을 통해 가입고객에게 '46인치 3D LED TV'를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이벤트는 신문에 홍보되기도 하고 영업점에서도 확인 할 수 있으니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여러분들께서도 행운의 기회를 잡아보세요. 작년엔 저도 3D LED TV가 너~무 탐이 났었다는.. ^-^;;


5. 잘 팔리는지 잘 살펴보기!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다 먹고 나면, 테이블 담당자가 다가와서 이렇게 물어보죠~ "오늘 식사는 어떠셨나요? 음식이 괜찮으셨나요?" ^^

이처럼 은행 상품도 출시되고 나면 기획의도 처럼 잘 팔리는지, 혹시 고객에게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더 개선할 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봐야 해요. 상품 피드백은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님들의 반응이에요.

고객님께서 상품 가입시 보여주시는 긍정적인 반응이나 불편 사항들을 모니터 하는거에요. 이런 피드백을 통해 불편한 사항은 개선하기도 하고, 더 나은 상품을 개발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 되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휘리릭~ 살펴 보았는데요. 나름 어렵거나 복잡한 절차들은 빼고 재미있는 요소들만 추려서 얘기해보려 했는데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호호 오늘도 IBK기업은행 상품개발자 정계장은 '고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가?' 를 고민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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